환영신침 2004

무협중국드라마 MJB BOX
자막제작:csg74@naver.com - 스마일 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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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선선:이장장役

온벽화:류량월役

양소빙:동북아役

장 겸:악 정役

연 개:악천린役

유비중:악 적役

우 파:금성役

양준의:금보役

이 평:란 이役

무술감독:이달초

감 독:국각량

환영신침

제 21 집

백옥야명주가 맞구나

25년 동안 없어졌던 백옥야명주!

아니... 정말인가요?

분명히 하늘이 내게 보내 주신거야

어서 야명주를 잡아!
야명주를 잡아, 서두르란 말이야!

어서!

자객입니까?

- 찾았느냐?
- 형님,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

무슨소리냐!
내 눈으로 날아가는 걸 똑똑히 봤어

어서 사람을 풀어서 야명주를 찾아봐!

움직여, 어서!

너도 봤지? 악왕부의 저 꼴을 보라고
니 임무는 끝났으니 야명주를 돌려줘

돌려줘

너 미쳤어?
왜 버리려는 거야?

널 보호하려고 그러는 거야

너도 봐, 야명주를 보더니
미친 듯이 우리를 쫓아오잖아

야명주를 보고 쫓아오는 거야

너는 방금 은신술을 썼는데
보였을 리가 없잖아

어쨋든 이게 있으면 너만 위험해져

너 정말, 이러지 말래도

너야말로 진짜도 아닌데
왜 이렇게 집착하는거야?

당장 내놓지 않는다면 죽여버리겠어!

그러니까 내 말은
그게 물론 가짜이긴 하지만

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
쓸모가 있을것 같단말야

이건 진짜야, 그렇지?

진짜든, 가짜든 내 놓으라니까!

맞아, 이건 진짜였어

악정도 한 번에 알아봤어
그 인간이 잘 못 볼리가 없지

악정이 본 것처럼 여기에서 나는
광채는 결코 평범한 빛이 아니야

악왕야처럼 총명하지 않은 건
너도 어쩔수 없어

난 진짜가 아니라고 맹세할 수도 있어

장장, 야명주 때문에
사부님의 집안이 멸망했어

이걸 갖고 있으면 너도 불행해 질거야
차라리 버려 버리자

너 많이 다친거야?

가짜라도 상관없어
넌 야명주가 더 소중하겠지

금보, 나에게 화를 내도 좋아
하지만 사부님께만은 비밀로 해줘

금보, 너 나하고 약속했잖아!

저 혼자서 사부님의 임무를
완수해야 겠어요

금보와 함께 해봤자
실수할 가능성만 커요

절대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

나도 그때 청망야명주에 신경을
쓰지 못하다가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

그것때문에 지금까지
너희 둘을 훈련시킨거야

너와 금보가 함께 하지않으면
누군가는 죽고 말거야

하지만 금보를 살펴보니
살갗만 약간 다쳤을뿐

내상도 아닌 데 어째서
은신술을 하지 못하는 걸까요?

내가 보기엔 마음의 상처때문인 것 같아
금보가 저런모습은 처음 봐

마음의 상처가 워낙 커서
몸까지 영향이 미치는 걸거야

금보가 저러니 누가 그를 대신하죠?

나야

어릴 적에 의원들은 하나같이
제 뼈가 유연하다고 말했었죠

비록 지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요...

난 악씨를 제자로 받아들일 순 없어

그럴자격이 없다는 건 알지만
그래도 열심히 노력해 볼께요

최소한 금성의 목숨이라도 지킬수 있겠죠

맞아요, 천린의 뼈는
금성과 금보보다 훨씬 유연해요

천린을 치료하다 느낀 것인데

천린은 사부님만큼이나
뼈가 유연한 것 같았어요

사부님의 유연성은 아무도
따라올 수 없다고 들었는데

정말 복아의 말이 맞다면
천린은 재능을 타고 났네요

날 위해 그럴 필요없어

류장주님의 눈에는 나도
그저 천벌받을 인간일테니까

부모형제가 아닌 고아에게
사부라니, 가당치도 않겠지

한번만이라도 사부님이라고
불러보고 싶었는데

부르지 마! 그런 꿈은 꾸지마
당장 여기에서 나가 줘

제가 세 살때 고아인 걸 알았죠

이제 자신이 고아라는 걸 알고있는
천린이 불쌍하지도 않으신가요?

사부님은 왜 상처를 주시는거죠?

선사님

고마워요, 복아낭자 매일 약을 가져다
주어서 미진이의 상처가 많이 좋아졌어요

이제는 거의 다 나은 것 같아요

효란이는 이미 출가하여
법명을 미진이라 지었답니다

미진?

그래요, 인간은 누구나 하찮고
먼지같이 보잘것 없는 존재랍니다

그런 자신을 초월하라고요...

정말 란이는 이제 완전히
딴사람이 된 것 같아요

하지만 란이는 금성과 저의 앞날에
대한 열쇠를 갖고 계신 분이죠

정말 아버지는 돌아가신 걸까요?

란이는 절대로 미진이 될 수 없어

금성이 야명주를 갖고 왕궁으로 들어가

악정의 죄를 밝힐 수 있는 날이
얼마 남지 않았어

난 25년을 기다려왔다고...
모르겠어?

전 아무것도 모르겠어요

아니 넌 알아야 해

그 야명주에는 억울한
영혼의 피가 서려있으니까

여기에서 잘 지내고 있으니
더 이상은 괴롭히지 마세요

좋아요, 란이를 이 곳에
가두겠다면 마음대로 해요

하지만 야명주까지 숨기지는 못할거예요

당신이 정심도관에 불을 질러도
야명주는 이 곳에 없습니다

입고 있던 옷 말고는
몸에 아무것도 없었어요

자꾸 이러지 마시고 그만 포기하세요

선사님의 말씀이 맞아요

몸도 못 가누던 분이 어떻게
야명주를 챙길수 있었겠어요?

야명주는 란이가 이곳에 오기전에
누군가가 뺏어 갔을거예요

야명주가 없으면
내 신분도 밝힐 수가 없어

악정이 저질렀던 죄도
폭로할 수 없게 되고

악정을 처단한다해도
다 부질없는 짓입니다

그런다고 죽은영혼이 살아서
돌아오지는 않으니까요

란이, 나에게 란이가 없다면
그리고 야명주가 없다면

내 25년의 고통과 희생도
다 헛수고가 될뿐이라고..

여기는 란이의 자리야
지금은 미진이 되었지만...

내 기억속에는
함께 했던 추억이 있으니까

내 옆자리는 영원히 란이의 것이야

사부님, 란이를 랑호곡으로
데려가면 어떨까요?

혹시 익숙한 곳에 가면 란이의
기억이 되돌아 올 수도 있잖아요?

란이와 야명주를 잃은
류장주님의 마음을 저도 알아요

저와 금보가 있잖아요

너희들은 내 제자일뿐
내 핏줄은 아니잖니..

저...

제가 오라고 했어요

천린

기분이 우울해서 오늘은 취하고 싶어요

류장주께서 불청객이 달갑지 않으시다면...

금성과 앉아서 같이 마시자

류장주님 어디까지 말씀하셨죠?

금성과 금보는 내 핏줄이 아니라고...

술 맛 좋군..

자, 우리 건배해요

금성!

어서 금성을 진맥해봐
왜 이러는 거지?

주독에 중독된 것 같아요
경락과 혈맥이 막히면

기가 통하지 않아서 죽을거예요

어서 손을 써봐라

- 마침 제게 약이 있어요
- 어서 먹여, 어서!

천린, 왜그래?

주독에 중독 된건가?
어서 약을 줘

- 하지만 약이 하나밖에 없어요
- 이를 어쩌면 좋지?

금성

장주님, 누구를 먼저
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

- 그 약이 없으면 나머지는 죽는거니?
- 네

시간이 없어요!
천린을 구할께요!

- 안돼! 금성을 구해
- 천린이 숨을 못 쉬잖아요

어서 금성부터 구해!
어서

- 금성
- 너무 아파

어서 약을 가져와서
천린을 구해봐, 어서!

- 천린 괜찮은거야?
- 괜찮은 거니?

그럼...

살아있군..

맞아요, 독 같은 건 없어요
제가 술에 약을 탔는데

그 약은 술과 함께 먹으면
복통을 유발시키지요

둘 다 잠들었어요

왜 그런 짓을 했지?

기장군댁에서 천린의 생일이
3월 초엿새라는 말을 듣고

너무나 놀라시는 류장주님의
표정을 잊을 수가 없었어요

금성이 그러더군요
매년 3월 초엿새마다 란이가

관음묘에 가서 기도를 드리셨다고요

왜 하필 3월 초엿새죠?
이게 우연인가요?

아니면 란이와 류장주님께서
태어난 아기를 버린 날 일까요?

어머니는 절대로 자기자식을
버리지 못하는 법이죠

세상에서 가장 증오하는 사람의
아이가 아닌 이상에는 말이죠

너는 무슨소리를 하고 있는거니?
그 비밀을 아는 건 란이뿐이야

란이는 지금 기억을 잃었다
그리고 방금 보았잖니?

만약 천린이 내 아들이라면
금성부터 구하라고 했겠니?

당연히 아들부터 구했겠지

내 허락없이 절대로 들어오지 마!

그럼 내 허락없이 몸을 만지는 건?

어서 나가!

그래, 우리 함께 가서
영원히 돌아오지 말자

너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?
난 사부님의 임무를 완성해야 해

목숨이 붙어있는 한은 반드시 해낼거야

임무를 완성하기 전까지
나에겐 자유란 없어!

넌 입만 열면 야명주 이야기군
야명주가 지금 어디 있는지 알아?

사부가 평요왕에게 야명주를
돌려준다는 건 거짓말이야

다른 궁의 보물을 훔치려는 수작이겠지

여기 남아있는다고 해도
넌 절대로 복아와 혼인할 수 없어

난 동의원을 죽이지 않았어
혼인하지 못할 이유가 뭐지?

이제 복아에게 아무것도 걸리는 게 없어

내가 있잖아? 내가 있는 한
너를 복아에게 줄 순 없어

넌 내 남자야
누구와도 나눠 가질 맘이 없다고

내 말 들어
임무가 끝나면 금보와 혼인하도록 해

널 끔찍하게 아끼는
금보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마

난 이미 결심했어, 아버지의
복수가 끝나면 너와 즐기며 살거야

넌 마치 누군가가 보물을
빼앗을까봐 도망치는 것 같군

악정을 죽여 복수하겠다고?

과연 악정을 죽이고
무사할 수 있을 것 같아?

남의 손을 빌릴테니 아무도
내가 한 일이라고는 생각 못하겠지

기인걸이 류랑월을 이수운으로
변장시켜서 야명주로 장난치려는 거야

누구냐!
감히 겁도 없이 악왕부에 들어오다니!

이수운!

이수운이 너희들에게
진 빚을 받으러 왔다..

넌 이수운이 아니야!
불에 타서 죽었단 말이야

그 때 불탔던 건 내 얼굴이지

이수운의 영혼이
너희들을 용서하지 않겠다...

어서 저 귀신을 잡아!
죽여버려!

너희들을 아버지곁으로 보내주마

니가 귀신이라도 절대 빠져나가지 못해!
어서 잡아!

멍청한 것들! 당장 쫓아가!
왜 저 계집을 놓아줬지? 만약...

이수운일 가능성이 있어서
죽일 수가 없었습니다

진실을 밝히기 전에는
아무도 그녀를 죽일수 없습니다

그 계집은 너의 처자식을 죽였다

분명히 누군가가 위장하고
날 암살하려고 하는거야

귀신이 아닙니다
끔찍한 얼굴을 보십시오

25년 전 형님이 죽이려던
바로 그 이수운입니다

이수운은 절세미인인데
그럴리가 없어

그 계집은 귀신이 틀림없어
너무... 무서워...

아니오, 귀신이든 이수운이든
제가 직접 만나겠습니다

형님, 지금까지
제가 살아온 단 한가지 이유입니다

왜 아내를 죽였는지
그 이유를 알아내겠어요

류장주님, 이렇게 일찍 왠일이세요?

그런데 장주님 얼굴이...

장장! 왜 장주님처럼 변장한거지?

이러고 어딜 간거야?
그리고 손은 왜 다친거지?

살인할 때 만큼은 난 류랑월이야

악정과의 원한이 깊으니
그렇게 해도 이상할 점이 없지

류랑월의 손을 빌려서 악정을
죽이고 아버지의 복수를 하겠어

너 살인을 한거야?

당연히 아니지
살인을 하는 것은 류랑월이 해줄꺼야

난 류랑월의 손을 빌려 놈을 없앨거야
내 손을 더럽히지 않고 처리할 수 있지

모든 은원도 해결될테고 말이야

일이 해결되면 야명주를
가지고 여기를 떠나려고?

넌 아직 날 몰라, 야명주가
있었다면 내가 아직도 여기 있겠어?

니가 못 떠나는 건
야명주가 아니라 금성 때문이겠지

금성을 위해서라면
무엇이든지 버릴 수 있을테니까

그래, 금성때문이야

내 목숨이 위험해져도 절대 포기못해

무슨 수를 써서라도
너희 둘을 갈라놓겠어

너희는 사랑할수록
더 큰 고통을 받게될꺼야

내가 금성을 못 가진다면
어느누구도 갖지 못해

아직도 자냐?
여긴 게으른 돼지를 키우는 우리가 아냐

네, 사부님 전 게으른 돼지예요
하지만 천린을 좀 보세요

사부님, 천린은 하루종일
저렇게 무공만 연습하고 있잖아요

무릎,주먹, 팔꿈치등 성한 곳이 없다고요

헛수고 하지 말라고 해

류장주님, 제게 조금만이라도
가르침을 주신다면

꼭 성공할 수 있어요

아버지

금보야 어서 형제들에게 알려라
짐승이 쳐들어왔다고

넌 사람이냐, 귀신이냐?
어떤게 너의 진짜모습인지 궁금하구나

여기는 신성한 무관이예요

무공을 연마하는 곳이지
짐승이 오는 곳이 아니죠

- 천린, 끌고 나가
- 감히!

이건 무관이 아니라
무슨 곡예단 같군

니가 왕부에 침입해서 귀신이 되어
아수라장을 만들었을때 부터 알아봤다!

대체 무관의 누가 너의 집에
귀신처럼 침입했다는 거지?

바로 이수운의 탈을 쓴
니가 아니면 누구겠어!

- 여봐라
- 네

- 없애버려!
- 네!

한 발자국이라도 움직이면
가만두지 않겠다!

아버지, 왕부엔 안 가셨다잖아요
무슨 오해가 있으셨겠죠

무관의 누군가가 변장을 하고 갔을거예요

난 이 곳을 산산조각 내 버리겠다!
여봐라, 저 요녀를 잡아라!

잠깐, 잠깐만요
이수운이든 류랑월이든, 아버지...

악왕야...
얼마나 더 죽여야 그만두시겠어요?

이건 집안일이다
넌 끼어들지마!

사람이건 귀신이건
저 계집을 없애버리겠어!

아버지, 그만하세요
제발 그만 좀 하세요

그만 하세요!

아버지

- 니가 감히 감 공격해?
- 아버지

아버지

- 널 죽여 버리고 말겠어!
- 아버지!

아버지..

어떻소? 생명이 위독하다면
의원을 더 불러도 좋소

그래요, 어서 말 좀 해보세요

마님께서 충격을 받으실까 걱정됩니다

사실대로 말해보시오

왕야의 왼쪽눈은 가망이 없습니다
지금 당장 도려내야만 합니다

안 그러면 죽은피로 인해
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습니다

상황이 매우 긴박합니다
부인, 어서 결정을 내려주십시오

하지만...

형수님!

아버지!

천린

- 아버지의 눈을 봤어
- 알아, 계속 같은 꿈을 꾸고 있어

의원이 아버지의 눈을 도려내고 있었어
너무나 생생해, 이건 꿈이 아니야

복아, 제발 부탁이니
니가 아버지 좀 구해줘

나도 어쩔 수 없어

혹시 악정이기 때문에 모른 척 하는거야?

의원은 환자를 골라가며 치료하지 않아

금성이 말을 타고 너의 아버지를
악왕부로 모시고 갔어

의원이 내린 진단을 들었는데

그 분도 훌륭한 의원이었던 것 같아
내가 돌봐져야 할 사람은 바로 너야

아버지곁에는 사람이 많을테니까
이것 좀 먹고 안정을 취하도록 해

안돼, 아버지 같이 높으신 분이
불구가 되시게 할 순 없어

천린

- 어딜 가려고?
- 아버지께 가겠어

지금은 위험해

니 아버지는 널 죽이겠다고
단단히 벼르고 계셔

가라고 해
죽든지 말든지 다시는 오지마

사부님, 이러지 마세요
사부님을 구하려다 이런 거 잖아요

기억이 멀쩡하다면
자신이 더 잘 알고 있겠지

누가 먼저 무관에 찾아와서
분란을 일으킨거지?

검도 뽑기전에 날 막아서
그 자의 눈을 상하게 했지?

네, 맞습니다
저도 잘 알고 있어요

전 검으로 길러주신
은혜를 잘라내게 됐죠

복아가 술에 약을 탔던 날

류장주님은 저와 금성 중에
금성을 먼저 살리라고 하셨죠

저 같은 건 어찌됐든지
제자인 금성이 중요했겠죠

자기 생명을 바쳐서라도
제자를 살리려고 하셨겠죠

관주로서 그게 당연한 도리고요

그까짓 악왕야의 눈 하나쯤은
성에 차지도 않는다

부자의 정을 끊든 말든
난 상관하지 않아

설사 너의 몸에 악씨의 피가
흐르지 않는다 해도

널 죽여서라도 복수하겠어!

사부님! 천린 어서 가

어서 가지않고 뭐해

미안해, 돌아와서 이 죄를 모두 갚겠어

다시는 나타나지 마!

어서 내 말을 전해!
오늘 이 계집을 죽이겠다!

이 계집을 죽여서
천린, 그 놈에게 주겠어!

- 형님!
- 저리 비켜!

감히 은혜를 원수로 갚아?
내 눈을 잃었으니 죽여버리겠어!

- 형수님을 놔 주세요!
- 넌 참견하지 마!

- 내가 잘못 키웠으니 차라리 날 죽여요
- 이 못된 계집!

형님, 제발 이러지 마세요!

- 어머니!
- 천린, 여긴 왜 온거니?

죽어도 제가 죽어야죠

안돼! 내가 용서를 빌테니
넌 어서 가거라

죽여요! 우리를 죽여서 당신 눈을 찾아요!

- 형님!
- 아버지!! 아버지...

이것 놔!
이 손 놓으라고

나의 은신술을 이용해
야명주를 가지고 가지 않았다면

악정은 화가 나지 않았을테고
천린도 그런 짓을 안했을거야!

진짜 부자지간도 아닌데 죽이면 뭐 어때?

25년을 부자지간으로 살았어
그러니 친 부모나 마찬가지야

나와 사형도 사부님을
어머니처럼 모셔왔어

어떻게 감히 사부님처럼 변장할 수 있지?

너.. 너와 가족같은 사람을 배신해?

아무리 가까워도
우리 사이만큼 가까울까?

나에게 했던 약속 벌써 잊은거야?

몸을 바쳤으니 난 너의 주인이야
평생 내 말만 들어야 해

주인행세를 하며 날 이용해
다른사람을 해치게 만들다니!

어서 야명주를
사부님께 돌려드리지 못해!

너의 사부에게 야명주는
이 세상 전부나 마찬가지지

천하무적인 줄 알았는데
나 같은 강적이 나타났어

랑호곡에서 니 사부가 날 버려두던 그 날

나는 언젠가 반드시
류랑월을 이기겠다고 다짐했지

방법을 가리지 않아서라도
반드시 이기겠다고!

그럼 죽어도 야명주를
사부님께 돌려주지 않겠다는 거야?

야명주라니? 난 모르겠는데
그게 어디있지?

어떻게 그런 불길한 물건을
지니고 다니겠어?

기억해, 난 야명주와 아무관련이 없어

이장장! 거기 서지 않으면
널 죽여서라도 야명주를 찾겠어!

과연 그럴 수 있을까?

금보, 이거 놔! 놓으라고
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

난 진작에 우리 둘의
결혼을 부탁 드렸을거야

너 정말 이렇게 미래의 아내를
죽이기로 작정한거야?

- 어서 공격해봐!
- 난 싫어!

난 못하겠어...
나도 날 어쩔수가 없어

사부님을 배신하지도 널 버리지도 못해
차라리 날 죽여줘!

장장! 머지않아 란이의 기억이
돌아올 지도 몰라!

사부님이 찾으시는
야명주에 대한 기억도...

장장! 너를 사부님 손에
죽게 하고 싶지않아!

모든 걸 잊어버리고 내 아내가 되어줘!

형님, 괜찮으십니까?

천린과 형수님께서
밤새 곁을 지켜드렸습니다

천린이 며칠 밤을 새며
형님을 간호한 덕분에

빨리 회복되신겁니다

- 어서 내보내!
- 형님

상처가 아물면 내 손으로
그 놈을 죽여 버리겠어!

형님, 천린은 착한아이입니다
핏줄이 그렇게 중요합니까?

당연하지, 너도 우리집안의 핏줄이니
이렇게 지낼 수 있는 것 아니냐?

형님, 하지만 천린은 형님을
친부모처럼 여기고 있습니다

친 아들도 이렇게는 안해요

그만해! 난 이 눈을 볼때마다
그 녀석을 잊을수가 없다

천린...

당신 언제까지 이러실 거죠?

천린...

천린이 왕부에 들어갔는데
어떨지 걱정이예요..

차라리 내가 왕부에 갈 걸 그랬어

내가 갔다면 눈이 아니라
그자의 목을 베었을거야

천린은 그렇게 못해요

천린은 천륜과 도의때문에
이미 마음고생을 많이했어

그러니 고통을 더 줄 필요는 없어

이런 상황에 두 집안에
분란이라도 일어난다면

악정이 기대인을 이긴다고 해도
다친 눈을 되살릴수는 없죠

천린만 더 힘들어질 뿐이고요

천린은 그저 아버지께
용서를 구하고 있어요

청아, 어디 가는 거예요?

- 할 말이 있어
- 할 말?

이제 내 몸도 나았으니
우리 혼례를 다시 올리자

악씨 성을 버리고
기씨 집안사람이 되어 줘

기씨 집안사람이 되면
아무도 널 괴롭히지 못할거야

그렇게 할 수는 없어

내가 원해서 아버지 곁에 있는거야

상처가 회복되고 나면
널 죽일지도 몰라

천린, 같이 떠나자
기씨가 싫다면 나도 성을 버릴께

모든 굴레를 벗어버리고
우리 자유롭게 살자

천린

고마워, 가장 힘든 순간에
힘이 되어줘서..

언젠가는 널 찾아가
함께 떠날 날도 오겠지...

어서 돌아가

- 어서 날 공격해!
- 형님!

아직 몸도 안 좋으실텐데...
그만 검을 거두세요

날 더러 평생을 유명무실한
왕야로 살라는 말이냐!

왜 공격을 하지 않는거지?
너도 내 눈을 보니 우스워 보이냐?

형님, 어딜 가시려는 겁니까?

눈은 하나밖에 없어도
그 녀석을 잡아 없애야겠어

형님, 기다리세요
형님...

못된 계집, 잘 왔다!
니 애비에게 전해라

이 왕야가 한쪽눈으로
도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!

못 믿겠다면 덤벼!

죄송해요. 제가 무례했어요

기청!

- 형님!
- 당장꺼져!

- 형님
- 이녀석... 절대로 용서 못해!